○의장 안성환  사랑하는 광명시민 여러분, 동료 의원과 박승원 시장님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시민의 알권리를 위해 노력하시는 언론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안성환 의장입니다.
  어느새 2023년도를 마무리해야 될 때가 되었습니다. 올 한 해에도 시의회가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 주신 광명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일하는 의회를 만들기 위해 의정 활동을 펼쳐 오신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도 감사 말씀을 전합니다. 광명시의 도약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박승원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에게도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9대 의회가 개원한 지 벌써 1년 반이 지났습니다. 그간 집행부에서는 광명 탄소중립도시 선포, 정원문화박람회 개최, 시민 참여 자치 분권 추진, 구로차량기지 이전 백지화 추진, 국제안전도시 공인 획득 등 여러 성과를 냈습니다. 관련 부서 공직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 의회에서도 시민의 생활과 밀접한 입법 활동의 결실인 조례를 59건이나 발의하였습니다. 시 집행부가 제출한 조례 70건 대비 전체 46%를 차지하고 있어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으로도 9대 의회는 단순히 조례 발의만큼이나 중요한 시민들에게 필요한 내실 있는 조례, 상위법에 따른 천편일률적인 조례가 아닌 독자적인 조례, 의제 형성 과정에서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조례를 제정하는 데 입법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에는 경실련에서 주관하는 좋은 조례 발의 의원으로 이지석 의원님과 김종오 의원님이 선정돼 뜻깊은 시상식도 가졌습니다. 또한 자치 입법과 정책 연구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3개의 연구단체를 운영해 연구하는 학습 의정을 실천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제를 발굴하고자 노력을 다하였습니다. 더욱이 다채로운 행사장에서 많은 시민 여러분을 만나고 소통하는 값진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반면에 안타깝고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여야가 서로 다른 목소리로 혼란을 거듭하기도 했습니다. 성찰이 없으면 성장도 없다고 합니다. 저부터 새로운 각오와 새로운 모습으로 달라지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번 정례회를 맞아 그동안 우리 의회가 시민의 대의 기관으로서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시민의 불편과 어려움을 진정으로 공감하며 소통하는 의회로서 소임을 다했는지 돌아보고 점검하여 다시 힘차게 전진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오늘부터 12월 14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제2차 정례회에서는 조례안과 2024년도 예산안 심사, 시정 질문 등 중요한 회기입니다. 모두가 아시는 바와 같이 내년도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신규 사업은 물론 기존의 예산이 투입된 사업들도 과연 다수의 시민들에게 필요한 것인지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의원님들께서는 어려운 서민 경제와 시 재원 부족이라는 현 상황을 직시하시고 한정된 예산이 효과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예산 편성의 우선순위와 공정성, 형평성 등을 깊이 고려하여 심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예산은 시민의 삶과 바로 직결되는 만큼 시의회에서는 광명시 살림을 올바르고 섬세하게 잘 챙겨서 민생 예산을 살피는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서도 예산안 심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성실한 자세로 임하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시정 질문은 의원님들이 시민의 대의자로서 광명시가 나아갈 방향성과 개선할 특정 분야 등을 묻는 것이므로 집행 기관은 시정 질문 각각에 대하여 깊은 고민과 숙의를 공유하여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하고 진정성 있는 답변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동료 의원 여러분, 광명시민께서 우리 9대 의회에 바라는 모습이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치, 상생의 정치일 것입니다. 여야 의원들이 광명시 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함께 두 손을 맞잡고 달릴 때 광명시의회는 더욱 빛나고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야가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분열의 정치가 아닌 통합의 정치를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면 시민 중심의 의정 활동에 더욱 힘이 실리고 시민 행복과 광명 도약은 그만큼 빨라질 것입니다. 우리 9대 광명시의회가 더욱 단단한 여야 간 신뢰의 힘으로 협치의 기록을 써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광명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아무런 사고 없이 보낼 수 있도록 동절기 화재 예방 및 제설 한파 등 재난 대응에 만전을 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새해에도 변함없이 광명시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