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에 바란다
| 현명하신 광명시 의원님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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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차○○ | 작성일 | 2022-11-18 | 조회수 | 8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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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40년 넘게 광명에 거주하고 있고 10년 넘게 광명에 있는 풀씨, 볍씨학교에 두 아이를 보내고 있는 광명시민입니다. 현재는 광명동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몇 해 전 남편의 직장문제로 타지역으로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풀씨 볍씨학교가 광명에 있어서 공교육과는 다른 교육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가능했기 때문에 조금은 자연스럽고 수월하게 대안교육을 시키다가 이사를 가야하는 상황이 되자 볍씨학교의 교육을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볍씨학교의 교육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주말부부를 하는 것으로 선택을 하고 현재 남편만 타지역에서 지내고 있으며 아이들은 여전히 볍씨의 교육을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전일제 초등대안학교로 20년이 넘게 학교 안밖을 넘나들며 광명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 볍씨학교의 교육은 타지역, 타교육기관에서 대체가 불가능한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사실 3기 신도시 발표가 나고 풀씨, 볍씨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올 때, 광명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볍씨학교를 지켜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광명시는 국내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임을 자랑하며 세계 평생학습을 선도해 나가기 위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의 다양성 뿐만 아니라 역사성 또한 매우 중요하게 여길 것이라고 믿었고, 제가 선택한 볍씨학교는 그 두 가지를 다 충족하는 학교이기 때문에 저보다 광명시가 볍씨학교의 가치를 더 잘 알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볍씨학교를 지키기 위한 움직임을 보면서 과연 광명시가 볍씨학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볍씨학교를 지켜달라고 하는 우리들의 목소리를 공공의 가치를 생각하지 않는 집단이기주의로 치부하고 있지는 않으신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20년이 넘게 훌륭한 광명시민을 배출해낸 볍씨학교는 단지 학교에 속한 사람들만을 위한 교육에 머물지 않고 지역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으며 공교육 내의 혁신학교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줄곧 지대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공공의 가치를 생각하실 때 부디 그 가치를 경제적 가치에 국한해서 생각하지 않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볍씨학교의 존재가 국토개발을 함에 있어 경제적 해를 끼치는 정도보다 더 큰 문화적, 교육적, 역사적 가치가 있음을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잘 아시다시피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에 비해 시간과 사람이 더해져서 만들어지는 문화적, 교육적, 역사적 가치는 한 번 파괴되면 다시 돌이키기 위해서 몇 배로 더 많은 시간과 사람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똑같이 회복 될 수도 없습니다. 현명하신 광명시 11명의 의원님들께서 광명의 볍씨학교 존치를 위해서 한 뜻으로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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